날씨 더운 날 다녀왔던 대만 여행.
여름의 대만은 정말 덥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, 더워봤자 얼마나 덥겠어
라는 생각으로 송산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가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습도에 앞으로의
여행 일정이 깜깜해졌다.
첫날은 딘타이펑 본점 및 중정기념당, 그리고 고궁박물관과 스린야시장에 갈 계획이었다.
중국쪽 음식은 입에 안맞을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딘타이펑 본점은 너무너무 맛있었고ㅠ
물론 일반로컬식당에 비하면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유명한 가게의 본점에서 먹어봤다는
점에 있어서 만족할 수 있었다.
대만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는 바로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인데 원래 박물관에 그다지 취미가 없는 나지만
고궁박물관은 꼭 가보고 싶었다.
그 이유는 중화권의 대부분의 보물들을 중국이 아닌 대만이 가지고 있기 때문!
전해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장개석이 대만으로 올 당시 유물을 탈탈탈 털어서 와서
너무 많아서 한번에 전시가 불가능하여 3-4개월에 1번씩 전시하는 유물들을 바꾼다고
한다.
그러한 고궁박물관에도 가장 유명한 유물 두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한국관광객들 사이에서 옥배추라고 불리우는 취옥백채와 삼겹살돌 혹은 동파육이라고 불리우는 육형석이다.
이 유물들을 보려면 사람이
많은때에는 줄서서 몇십분씩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아예 박물관을 야간에 갔다!
고궁박물관은 금요일, 토요일에 한해서만 야간개장을 하고 있으며 야간개장에 가면 단체관광객이 적어 보다 수월한 관람이 가능하다는 사실~!
박물관 내 촬영은 금지되어있으며 사진은 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! 요게 바로 고궁박물관의 스타 옥배추님 되시겠다.
기념품샵에 가도 옥배추 기념품이 가장 많다.
옥배추에 관한 소문중에 하나는 믿거나말거나 이지만 대만의 UN가입을 막았던
중국이 요 옥배추를 넘겨주면 UN에 가입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
정도로 중화권의 대단한 보물이다.
처음으로 간 대만이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깔끔했고 사람들도 친절했으며 질서의식도
좋은 나라였다. 물론 너무너무 더웠지만 그 대신에 맛있는 열대과일도 많이 먹을
수 있었고 꼭 다시 한번 가보고싶다고 생각했다.
타이페이 뿐만 아닌 근처의 스펀, 지우펀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들이
너무 많아서 혹시 대만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.